데이터 혁신으로 진화하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
요약
- 이제 클라우드가 스포츠 데이터 분석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한 세계적인 F1 레드불 레이싱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통해 트랙 활동부터 글로벌 팬덤을 위한 정보제공까지 데이터 활용 방식을 최적화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는 오라클과 협력을 통해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해 리그 각 선수들과 수천 개의 과거 경기들에서 도출한 실시간 추적 데이터 및 정보를 바탕으로 더 다이나믹한 경기를 제공
코로나19 상황 속에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체력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거세다. 코로나19로 디지털에 대한 기업과 개인들의 의존도가 커지자 4차 산업혁명만큼이나 두루뭉술하고 애매모호하게 들렸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단숨에 체감할 수 있고 실체를 갖춘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데이터 기반 혁신을 향한 스포츠 관련 업계 행보가 급물살을 타면서 산업 체질도 빠르게 바뀌는 양상이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참여와 쌍방향 소통에 초점이 맞춰진 새로운 경험들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시간 스포츠 데이터 분석 시대 개막
디지털 혁신이라는 말이 익숙해지기 훨씬 전부터 데이터는 스포츠 분야에서 청중들 관심과 선수들 경기력을 좌우하는 변수였다. 데이터는 스포츠 관련 얘깃거리의 원천이었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스포츠 통계와 기록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들이 쏟아졌고 이것은 대중들이 스포츠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데이터는 스포츠 경험의 밑바탕이었다. 팀과 선수들 측면에서도 데이터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이해하느냐는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중심으로 판이 바뀌면서 스포츠 분야에서 데이터가 갖는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스포츠 경기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경기 운영과 전략 구상, 플레이에 활용하는 것은 이미 대세가 됐다.
스포츠 분야 데이터 활용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흐름 중 하나는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쓸 수 있는 발판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각종 센서 및 하드웨어 기술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여기에 머신러닝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이 맞물리면서 스포츠 데이터 분야는 이제 실시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선수들 입장에선 이제 빅데이터, 비디오 인식, 사물 인터넷(IoT)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비디오를 찍고 이를 분석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활용할 데이터가 없었는데, 지금은 신체 움직임과 심박수 등을 특정해 예전과 급이 다른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운동 선수들 실시간 생체 데이터를 통해 모든 움직임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스포츠판 게임체인저로 진화하는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적인 인프라이자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스포츠 선수와 코치들이 필요할 때 대규모 경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경기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은 특히 코치들에게 가장 호소력을 발휘하는 혁신으로 꼽힌다.
스포츠 팬들도 클라우드로 인해 다양한 쌍방향 서비스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클라우드에 기반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활용해 좋아하는 선수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다양한 데이터에도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OTT (Over the Top) 방송서비스는 스포츠 콘텐츠가 보다 많은 팬들에게 다가가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혁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 시장 공략을 위한 거물급 클라우드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에서 스포츠는 데이터 혁신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됐고 업체간 경쟁도 그만큼 고조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를 넘어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오라클도 데이터 기반 스포츠 산업 트랜스포메이션 시장 공략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성과들도 내놓고 있다.
우선 오라클은 F1 세계 챔피언 4회를 수상한 레이싱 팀 레드불 레이싱(Red Bull Racing Honda)과 제휴를 맺었다. F1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스포츠 경기 중 하나로 레드불 레이싱을 비롯한 다수 팀이 레이싱 트랙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포괄하는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설명: 레드블 레이싱팀이 오라클과 협력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드블 레이싱의 경우 F1 서클 중에서도 글로벌 팬덤에 대해 열의를 갖고 우수한 콘텐츠와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블 레이싱은 오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 이하 OCI)가 제공하는 머신러닝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트랙 활동에서부터 글로벌 팬덤을 위한 정보 제공까지 비즈니스 영역 전반에 걸쳐 데이터 활용 방식을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오라클과 협력해 궁극적으로 레드불 레이싱 소속 레이싱카 성능도 개선해나갈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크리츠천 호너(Christian Horner) 레드불 레이싱 팀장은 “주요 팬 참여 및 브랜드 구축 메커니즘 개발에서부터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서 등 팀 전반에 대한 리소스 제공까지,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오라클과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리버 휴즈(Oliver Hughes) 레드불 레이싱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레드불 레이싱의 창조성과 글로벌 팬덤에 오라클 CX 마케팅 클라우드(CX Marketing Cloud)를 접목함으로써 기술 기반 마케팅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팬들을 대상으로 고유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나갈 것이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 엔지니어링 팀은 오라클 전문성을 활용해 데이터 과학 및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프리미어리그의 과감한 베팅 주목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청되고 있는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The Premier League)와도 디지털 혁신을 위해 오라클과 손을 잡았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라클과 협력을 기반으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플레이를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경기 내 통계를 지원, 경기에 흥미 요소를 더해나갈 계획이다. 오라클 데이터와 애널리틱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매 시즌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시청자에게 유의미한 실시간 통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2021/22 시즌 시작과 함께 도입 및 활용될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s – Powered by Oracle Cloud)'는 전 세계 방송 중계와 프리미어리그 소셜미디어 채널 전반에 걸쳐 선수 성과에 대한 고급 데이터 및 통계를 제공한다.
사진설명: 프리미어리그는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시간 승리 확률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해 리그 각 선수들과 수천 개 과거 경기들에서 도출한 실시간 추적 데이터 및 정보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결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경기 데이터 분석에 대한 스포츠 팬들 관심이 크다는 것에 토를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팬들에게 한 차원 높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데이터 서비스는 세계 각국에 있는 팬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들은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거나 모바일로 점수를 확인하는 동안 다양한 경기 정보를 즉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것이 프리미어리그 측 설명이다. 리처드 마스터스(Richard Masters) 프리미어리그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는 “프리미어리그는 언제나 매 경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분석 역량을 강화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오라클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추가적인 매치 인사이트 기능을 오는 8월 14일 2021/22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함께 도입하고, 해당 시즌에 걸쳐 선보일 계획이다.
** 기사: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 정리: ㈜한국능률협회미디어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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